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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승부차기

utopia100 2011. 6. 11. 18:18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줄로 알았던 슛이 역회전이 걸려 골대로 빨려 들어간 진기한 상황이 연출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 “골키퍼의 서투른 실수가 팀의 승격을 막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탈리아 7부리그 최종전에서 벌어진 황당한 페널티킥 상황을 소개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급속히 퍼진 이번 영상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7부리그(프로모치오네) 팀인 드로와 테르메노의 경기를 담았다. 당시 두팀은 6부리그(에첼렌차) 승격을 놓고 승부차기까지 간 상태였다.

4-4 상황에서 테르메노의 미카엘 팔마가 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오르자 드로의 골키퍼 로리스 안젤리는 환호하며 뛰어나왔다. 슛을 했던 팔마 역시 낙담하면서 주저앉았고 골대를 등지고 힘없이 걸어나왔다.

 

하지만 그 순간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크로스바를 맞고 높이 떴던 볼이 골 지역 앞에 떨어지면서 역회전이 걸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던 주심은 즉시 골로 선언했다.

행운의 골을 얻은 테르메노는 드로의 마지막 키커의 슛을 골키퍼가 선방해 승부차기 5-4 승리를 이끌면서 6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