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食

양식 전어와 자연산 전어 구별법

utopia100 2008. 2. 5. 13:44
 

                      <양식 전어와 자연산 전어의 비교>

전어는 서해와 남해로 나뉜다.

서해 사람은 서해산 전어가 맛있다고 하고 남해는 반대다.

객관적으로 따지면 남해산 전어를 더 쳐준다.

할동량이 많아 육질이 탄탄할 뿐 아니라 지방질이 뭉쳐있지 않고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져 고소한 맛이 더 난다.

수도권에서는 남해산 전어를 구경하기 힘들다.

대부분 서해에서 난 양식이기 때문이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전어를 잡는 게 비린내는 덜 할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좁은 수족관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벗겨진 비늘로 인해 물 자체가 비린 물이기 때문에 잡자마자 냉장시킨 숙성전어회가 훨씬 맛도 좋고 비린내도 없다.


전어는 자연산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몇 해 전부터 양식전어가 유통되고 있다.

양식이 힘들다고 하지만  전어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양식이 가능한 어종이다. 다만 낮은 가격으로 채산성이 떨어지기에 양식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전어를 찾는 이가 많아지고 가격도 오르자 전어 양식에 손대는 데가 많아졌고,

올해는 전년대비 10배가 넘는 전어가 유통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도시 수족관에 있는 전어를 보면서

이게 자연산일까 양식일까? 쓸데없는 시간낭비는 하지 말자.


수족관에서 은빛 찬란함을 자랑하며 생동감 있게 헤엄치는 전어는 거의 대부분 양식이라고 보면 된다.

자연산은 도심의 수족관에서 버텨내지를 못한다.

양식전어는 자연산에 비해 배가 아래로 처져서 전체적으로는 넓적해 보인다.

움직임은 적은 반면 배합사료를 먹고 급성장해서 그렇다.


그렇다면 자연산 전어와 양식전어에 맛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닭과 소를 예로 들어보자.

닭은 먹기 불편해서 그렇지 목 부위 살이 가장 맛있다.

소 역시 꼬리가 가장 맛있다.

고기는 운동량이 많은 부위일수록 맛있다,

전어도 다르지 않다.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주는 먹이나 먹는 전어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직접 먹이를 해결하는 자연산 전어의 맛이 같을 수는 없다.


맛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면 육질을 보면 안다.

양식은 등 쪽에 붉으스름한 지방부위와 육질의 구분이 선명하지만

자연산은 구분이 모호하다.

자연산 전어는 붉은색이 육질에 파스텔 톤처럼 감돈다.

한 눈에 보더라도 아름다운 느낌이 난다.

양식전어가 약간 물른 느낌이라면 자연산은 탄탄하다. 식감이 좋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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