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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자동차 운전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때가 있었을까? 문제는 바로 연료비. 휘발유 값이 석유 파동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한편에서는 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진 탓에 연료비가 오른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도 역사상 이렇게 자동차 연료비가 비쌌던 적은 없었으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일. 이럴 때일수록 조금이라도 연료가 적게 소모되는 경제적인 차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욱 신경 쓰게 되는 것이 바로 자동차의 연비다. 공인연비는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사항. 차의 유리창에 붙어있는 스티커에는 연비 표시와 함께 에너지 소비효율까지 표시되어 있어 얼마나 경제적인 차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역시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에 따른 조치다. 우리나라의 공인연비 측정방법은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해 자동차의 배출가스 농도를 기준으로 연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배기가스에 포함된 특정한 성분들의 농도를 측정해서 소비된 연료의 양을 역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하게 연비를 계산해 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차가 달리는 주행여건과 비슷한 패턴으로 차의 바퀴를 회전시켜가며 연비를 측정하게 된다. 측정은 짐을 싣지 않고 운전자만 차에 탄 상태에서 이루어지며, 라디오나 에어컨 같은 전기장치도 켜지 않고, 속도조절과 기어변속만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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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주행패턴이다. 가능한 한 실제 차가 달리는 조건과 비슷한 패턴으로 속도조절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미국 LA의 주행패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CVS-75' 모드라고 불리는 주행패턴을 통해 연비를 측정한다. 이 방법은 모두 31분 15초(1,875초) 동안 평균 시속 34.1km, 최고시속 91.2km까지 가속과 감속을 정해진대로 조절하며 모두 17.85km를 달리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공인연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실제 연비와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 공인연비가 실제 도로의 주행여건을 100%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해진 조건과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는 연비측정은 말 그대로 '실험실 연비'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비측정을 위한 주행패턴이 국내의 도로주행여건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실성은 더욱 떨어진다. 그나마 얼마 전부터 연비측정에 쓰는 차의 조건을 바꾸어 조금 더 현실세계의 연비와 가까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인연비를 못 믿겠다.'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실험실 연비를 특정한 차종의 실제 주행연비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대략 어느 정도의 연비가 나온다는 정도만 알고 다른 차종과의 비교에 있어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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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라고 해도 어떤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차를 모느냐에 따라서 연비에는 얼마든지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자동차 세계에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양한 변수 때문에 생기는 이런 차이들이다. 그렇다면, 내 차의 실제연비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연비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단위연료당 주행한 거리가 연비의 기준이다. 예를 들어 10km/L라고 연비를 표시한다면 연료 1리터로 10km를 달린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식 기준인 마일/갤런을 우리의 도량형 단위로 바꾸어 표시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00km 주행에 소모되는 연료량을 연비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10L/100km라고 연비를 표시한다면 100km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연료를 10리터 소비한다는 뜻이다. 우리 방식이라면 쓰여진 숫자가 클수록 연비가 좋지만, 유럽식이라면 앞에 쓰여진 숫자가 적을수록 연비가 좋은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의 연비 개념은 '주행'의 개념이지만 유럽식은 '소비'의 개념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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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연비측정 이야기를 해보자. 연비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수치를 알아야 하는데, 하나는 주행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소모한 연료의 양이다. 두 수치 모두 가급적 오차가 적고 정확할수록 연비 역시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계기판의 적산거리계 또는 구간거리계를 이용해 주유 때부터 다음 주유 때까지의 거리를 기록하면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소모한 연료의 양은 정확하게 알아내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 기준이 되는 주유 때에 주입된 연료량은 주유기에 표시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연료를 주입하기 이전에 연료 탱크에 남아있던 연료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교적 정확하게 쓴 연료의 양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풀 투 풀(full-to-full)' 방법을 권한다. 이 방법은 연료를 거의 바닥날 때까지 쓴 상태에서 연료를 가득 채운 다음, 마찬가지로 연료 탱크가 거의 바닥날 때까지 주행하고 나서 다시 같은 수준까지 가득 채워서 주입되는 연료량을 통해 사용한 연료량을 역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가득 채운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가득 채운 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유기가 자동으로 연료주입을 멈추는 시점까지만 딱 채우고 마는 방법도 있으나 이 방법은 주유기의 주유 속도 등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연료계 바늘이 특정한 위치에 왔을 때마다 주유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연료 탱크의 감지 센서의 오차가 있어 먼저 설명한 직접 확인하는 방법보다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좋다. [자동차연비] 내 차의 연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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