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憶·魔術·其他/Silver

노인의 현주소

utopia100 2009. 1. 16. 20:09

 

노인의 현주소

 

허허  박영감 친구.......... !!

그간 어떻케 지냈나 그려  ?

나 말인가  ?

정년 퇴직후 평생을 다니던 직장서 은퇴한뒤 그동안 소홀했던 자기 충전을 위해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 했다네

처음에 나간 곳은 세계적인 명문인 하바드대학원  이름은 그럴싸 하지만 국내에 있는 하바드 대학원은

하 ' 는일도없이  바 ' 쁘게  드'  나드는 곳 이라네

 

하바드 대학원을  수료하고는 동경 대학원을 다녔지   동 ' 네  경 ' 노당 이라는 곳 이지 

동경 대학원을 마치고 나니  방콕 대학원이 기다리고 있었지  방 ' 에  콕 ' 들어 박혀 있는 것이라네

그러는 사이 학위라고 할까 감투라고 할까 하는 것도 몇 개 얻었지   처음 얻은 것은 화백   화 '려한  백 ' 수  이름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네

 

두번쩨로는 장노였네  교회에 열심히 나가지도 않았느데 왠 장노냐고 ?  장 ' 기간  노 ' 는 사람을 장노라고 한다더군

장노로 얼마간 있으니 목사가 되라는 것이네   장노는 그렇다 치고 목사라니  허 허

목 ' 적없이  사 ' 는 사람이 목사 라네   기독교 감투만 쓰면 종교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할까봐   불교 감투도 하나 썼다네

그럴듯 하게 지공선사   지 ' 하철  공 ' 짜로타고 경노석에 정좌하여 눈감고  참 ' 선 ' 하니 지공선사  아닌가  허 허

 

정년 !

정년이란 말만 들어도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고 마치 인생에 종착역에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네

정년을 새로운 인생의 첫 걸음이라 하지만  평생 동안 정열을 쏟고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직장을 떠나는 마음이 어찌 편하기만 하랴

정년은 누구나 언젠가는 거쳐야 하는 길인 것을~~

우리는 다 길 떠나는 나그네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자피 해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 했는지 ~~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인생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

그 날이 오면 다 벋고 갈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럽던 고운 모습도 ~~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싶고 보고 또 보고 따듯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아니 베풀지 못했는지 ~~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 인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쳐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떠날 나그네들 이라네

 

그래도 자넨 따듯한 자켓과 솜바지를 입었구먼  자식들을 잘 둔 것 같군  난 그저 이 지팡이 하나로 의지하며 이렇케 지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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