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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한 수호이 27 전투기의 동굴 통과 상상도. | |
러시아 공군의 곡예 비행단이 폭이 14.5m인 수호이27 전투기로 너비가 28.03m인 중국의 한 동굴을 통과하는 묘기를 17일부터 19일까지 선뵐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중국 후난성 장가계에 있는 천문산에는 천문동(天門洞)이라는 동굴이 있다. 이름 자체가 '하늘로 통하는 문'인데 물에 깎여 형성된 것이다.
이 동굴은 해발 1261m에 위치하고 있는데, 높이가 127.37m, 길이 279.42m다. 가장 폭이 좁은 곳이 28.03m, 넓은 곳이 57m 정도다.
그런데 러시아 공군의 곡예비행단인 '러시아 용사' 소속 수호이27 전투가 5대가 이 동굴을 통과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행사를 주관한 중국 쪽에서 거액의 비용을 들여 초청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 공군의 주력 전투기이기도 한 수호이27은 최대 속도 마하 2.35, 길이 21m, 폭이 14.5m다.
'러시아 용사' 곡예 비행단은 16일 현지에 도착해 이미 시험 비행을 마쳤다. 그리고 17일 오후 3시 30분에서 50분 사이에 천문동 동굴을 통과할 계획이다. 동굴 통과 때 속도는 시속 750㎞ 정도다.
16일 한시간 정도 시험 비행을 했던 '러시아용사' 쪽은 "감이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용사'는 동굴 통과를 비롯한 각종 곡예 비행을 오는 19일까지 펼칠 예정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의하면 이번 17~19일간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일 관중은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취재를 위해 온 기자들만 9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