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法頂)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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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을 빌려 홀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현하고 계신 법정(法頂)스님은 30년이 넘는 침묵과 무소유의 철저함으로 이 시대의 가장 순수한 정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1954년 당대의 큰 스승이었던 효봉 스님의 제자로 출가하였고 70년대 후반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을 지어 홀로 살았다. 그러나 스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수필집 <버리고 떠나기>를 쓴 후 훌쩍 강원도로 들어가 거처를 숨기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저서로는 <무소유> <서있는 사람들> <산방한담> <물소리 바람소리> <텅빈 충만> <버리고 떠나기>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등의 수필집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산에는 꽃이 피네>가 있고, 역서로는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숫타니파나>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法句經)> 등이 있다. |
▲1932년 10월 8일 =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출생
▲1954년 = 통영 미래사에서 효봉 선사를 은사로 입산 출가
▲1956년 7월 15일 = 효봉 선사를 은사로 사미계 수계
▲1959년 3월 15일 =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 수계
▲1959년 4월 15일 =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명봉화상을 강주로 대교과 졸업, 이후
지리산 쌍계사와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선원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
▲1960∼1961년 =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
▲1967년 동국역경원 편찬부장
▲1972년 첫 저서 '영혼의 모음' 출간
▲1973년 불교신문사 논설위원, 주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민주수호국민협의회와 유신 철폐 개헌 서명운동 참여
▲1975년 10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충격, 송광사 불일암으로 돌아감
▲1976년 대표 저서인 '무소유' 출간
▲1984∼1987년 송광사 수련원 원장
▲1985년 경전공부 모임 법사
▲1987∼1990년 보조사상연구원 원장
▲1992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고 홀로 수행정진
▲1993년 8월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준비위원회 발족
▲1993년 10월 10일 프랑스 최초의 한국 사찰인 파리 길상사 개원
▲1994년 1월 1일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창립
▲1994년 3월 26일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창립 기념 첫 대중법문을 서울, 부산, 대구, 전주 등지에서 하며 지부 발족
▲1995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의 대원각 시주를 받아들여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조계종에 등록
▲1997년 1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취임
▲1997년 12월 14일 대법사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바꾸고 창건 법회
▲1998년 2월 24일 명동성당 축석 100돌 기념 초청 강연
▲2003년 10월 '맑고 향기롭게' 창립 10주년 기념 강연, 파리 길상사 개원 10주년 기념 법문
▲2003년 12월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회주에서 스스로 물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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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털이가 되는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것이 아니라
불 필요한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수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다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우리가 만족함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상태에서 만족할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있는 이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주위에 있는 모든것의 한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세상이란 말과 사회란 말은 추상적인 용어이다
구체적으로 살고있는 개개인의 구체적인 사회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않든 혈연이든 혈연이 아니든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설켜서 이루러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일도 어떤 즐거운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겎는가 다 도중하차 하고 말것이다
모든것이 한때이다 좋은일도 그렇다
좋은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 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많이 존재할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갖지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이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것은
어떤 사회적이 신분이나 지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했을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우리가 지니고있는 직위나 돈이나 재능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것으로써 우리가 어떤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있는가에 따라서 삶의가치가 결정된다
잡다한 정보와 지식의 소음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침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침묵의 의미를 알지못하고는
그런 복잡한 얽힘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나 자신이 침묵의 세계에 들어가 봐야한다
우리는 얼마나 일상적으로 불필요한 말을 많이하는가
의미없는 말을 하루동안 수없이 남발하고있다
친구를 만나서 예기할때 유익한 말보다는 하지않아도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말은 가능한한 적게 하여야 한다
한마디로 충분할때는 두마디를 피해야한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져
소음이 되어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이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일을
하는 사람이든간에 그 내부는 비어있다 - 法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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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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