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便紙紙·常識/고도원의 아침 便紙

숯검정

utopia100 2014. 4. 24. 15:10

고도원의 아침편지
 
 
숯검정


내 가진 잉크로는 그릴 수 없네
그대가 떠나고 난 뒤
시커멓게 탄 내 가슴의 숯검정으로
비로소 그릴 수 있는 것


- 이정하의《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중에서 -


* 너나없이 숯검정입니다.
온 국민이 모두 숯검정이 되었습니다.
직접 당한 분들의 가슴은 오죽하겠습니까.
뻥 뚫린 가슴에 시커멓게 타버린 숯검정의 재만
날리고, 어디로 가는지, 무얼 생각하는지, 왜 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숯검정이 된
가슴을 서로서로 맞대며 사랑으로, 눈물로
위로하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위로합니다.

'Computer·便紙紙·常識 > 고도원의 아침 便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눈물   (0) 2014.04.26
가장 사랑하는 순간   (0) 2014.04.25
매뉴얼   (0) 2014.04.23
우린 이제야 비로소  (0) 2014.04.22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   (0) 201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