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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등, 엄마의 파마머리, 엄마의 주름 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지만 때를 밀어주는 엄마의 등은 변함이 없다. 나는 머리 모양을 매일 바꾸지만 그 독한 냄새의 파마머리는 변함이 없다. 나는 짜증이나 낼 때야 주름이 보이지만 엄마의 이마에는 매일 하나씩 주름이 늘어난다.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중에서 - * 단원고 2학년이던 고(故) 정지아 학생이 생전에 남긴 글입니다. 아마도 지난 1년 엄마는 송두리째 변했을 것입니다. 엄마의 등은 더 굽어져 오그라붙었을 듯하고, 엄마의 파마머리는 완전히 풀어졌을 듯하고, 엄마의 주름은 더 많아져 셀 수조차 없을 듯합니다. 마음에 쌓인 새까만 숯검정은 이미 석탄처럼 변했을 것입니다. "어머니...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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