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중이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어린이 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단체 생활을 하게 되면 집에서 생활하던 것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높아진다. 또한 황사와 꽃가루, 활동력이 강해진 세균과 같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로 인해 여러 질병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들은 특성상 여러 가지 질환이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치료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감기
“한방차와 마사지로 면역력을 키워주세요”
● 원인&증상은요 감기는 차가운 기운으로 호흡기가 약해지면서 시작된다. 특히 아이들은 신체 구조상 호흡기가 잘 발달하지 않아 감기에 약하다. 폐의 크기도 작고 근육 발달도 미약하기 때문에 콧물, 가래 등이 생기면 코와 기관지에큰 부담이 된다. 아이들은 분비물의 양도 많고 점액성을 띠기 때문에 호흡기가 조금이라도 막히면 큰 저항을 받아 힘들어한다. 소아 감기의 증상은 유행성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아이의 체질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아프지 않을 땐 잘 알지 못하지만 일단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약한 부분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장이 약한 아이들은 배탈,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목이나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발열,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기침이 심하게 난다. 따라서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을 잘 살펴서 원인이 되는 장기의 근본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 치료 및 돌보기는요 감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므로 감기에 걸리기 전에 몸의 기운을 잘 살펴 표피에 붙어있는 감기 기운을 빠르게 떨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지근한 물과 보리차 등을 수시로 마셔 수분을 공급해 주고, 몸을 보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한방재료로 만든 차를 아이에게 수시로 먹이면 감기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열 감기에 좋은 인동덩굴차 인동덩굴 한 주먹을 달여서 보리차처럼 수시로 먹인다. 인동은 겨울을 참아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로 이름 그대로 겨울을 이기는 차. 해열과 소염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열 감기는 물론 평소 아이들의 감기 예방에도 좋다.
● 코감기 날려버리는 대추차 대추 15g과 감초 2g을 함께 달여서 조금씩 떠먹이면 아이의 막힌 코가 확 뚫린다. 말린 대추나 감초는 염증을 없애고, 코 안의 작은 핏줄들을 진정시키는 물질이 있어 코 막힘에 좋다.
●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유자차
설탕이나 꿀에 재 놓은 유자를 뜨거운 물에 넣어 마시면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고,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다.
●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뛰어난 배·꿀·도라지 즙 잘 익은 배의 껍질을 깎고 속을 파낸 후,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를 꿀과 함께 채운다. 이것을 유리그릇에 담아 약한 불로 두 시간 정도 중탕으로 달이다가, 배가 투명해지면 숟가락으로 아이에게 먹인다. 도라지는 가래를 삭히고, 배는 폐열을 떨어뜨리고, 꿀은 떨어진 체력과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예방법은요
01. 베이비마사지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 전중 마사지 - 가슴 정중앙에서 젖꼭지를 잇는 부위를 손바닥과 마사지 판으로 50~100회 정도 밀어준다. 폐를 튼튼히 하고, 기관지를 확장시켜 호흡을 편안하게 해준다. * 영향 마사지 - 콧망울 양 옆에 위치한 영향 혈자리를 둘째, 셋째 손가락으로 30~50회 정도 눌러준다. 코 주변의 기혈 흐름을 좋게 하여 콧물, 코감기를 멈추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02.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서 입히는 것이 좋다. |
모세기관지염
“증상이 심해지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해요”
● 원인&증상은요 모세기관지염은 감기와 함께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대표하는 질병이다. 감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설사나 구토를 하면서 생기기도 한다. 모세기관지염은 여러갈래로 나눠진 기관지 중에서 가장 끝 부분에 일어나는 염증을 일컫는다.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감기보다 심한 기침과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며 호흡 곤란의 증상이 나타난다.
● 치료 및 돌보기는요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너무 오래간다면 모세기관지염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모세기관지염은 의사의 진찰에 의해서만 진단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으므로 엄마 임의로 약을 사 먹이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세기관지염에 걸리면 호흡이 빨라지고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러므로 아이 곁에 항상 가습기를 두거나 빨래를 걸어두어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기 물은 매일 갈고 물은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한다.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머리와 가슴을 30도 각도로 약간 일으켜 세우거나 앉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서 기도를 열리게 하면 숨쉬기가 더 수월해진다.
● 예방법은요 모세기관지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침이나 가래를 통해서 전염되므로 사람이 많은 곳에 아이를 데려가는 일은 피하고, 가족의 위생청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가족 중에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아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기관지보호를 위해 실내에는 항상 가습기를 틀어주고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씻어 감기와 환절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축농증
“카펫과 털인형은 피하세요”
● 원인&증상은요 부비동염으로도 불리는 축농증은 감기나 비염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잘 생긴다. 코를 통해 부비강에 세균이 침입해 감염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고 계속 이 염증이 눈 밑 볼 안에 들어 있는 뼈 덩어리 속 부비동까지 퍼지는 것이다. 미열, 권태감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 콧물과 코 막힘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코 옆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중한 증세를 보인다. 부비동염이 만성화되면 누런 콧물, 코막힘, 후비루(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 두통, 현기증이 나타나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게 된다. 코가 목 뒤로 넘어가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아이가 감기를 앓은 후, 콧물이 오랫동안 멈추지 않을 때는 축농증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 치료 및 돌보기는요 01. 녹차로 콧속 염증을 가라앉혀요 차는 다섯 가지의 맛을 낸다고 하는데, 녹차는 그 중에서 쓴맛이 제일 강하다. 쓴맛은 열을 내려 마음의 번뇌나 스트레스를 씻어 내린다. 염증성 질환에서 쓴맛은 소염 효과를 강하게 나타내므로 콧속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녹차를 탈지면에 적셔 콧구멍에 넣어두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따뜻하게 우려낸 차를 몇 잔씩 마시는 것도 좋다.
02. 심한 코막힘은 무로 ?돗沮扇? 고름 같은 콧물이 나고 코가 막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코 질환에 무를 사용하면 좋다. 심한 코막힘으로 숨쉬기가 힘들 때 무즙을 거즈에 적셔 콧속에 채워두면, 매운 맛으로 인해 콧속이 뚫려 시원해진다. 이때는 무의 꼬리 쪽 매운 부분의 치료 효과가 더 좋다.
● 예방법은요 가습기나 어항을 마련해 실내습도를 조절하여 건조하지 않게 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실내 온도도 조절을 한다. 또한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염의 원인이 되는 물건은 가능한 없애도록 하며, 아이들 베개와 이불은 가능한 자주 빨아주고 공기 청정기로 집안의 먼지를 없애도록 한다. 사람이 많은 장소나 먼지가 많은 곳에 다녀온 날이라면 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주자. 축농증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담배 연기는 금물이다. 담배 속 수천가지 화학물질은 코점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이염
“감기 예방이 가장 중요해요”
● 원인&증상은요 한의학에서 볼 때 중이염의 원인은 우선 ‘풍열(風熱)’이다.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곰팡이, 해충을 길러내는 것과 같이 지나치게 뜨거운 기운은 염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습한 기운까지 더해지면 독기가 잘 물러가지 않고 중이염이 오래간다. 중이염에 걸리면 귀에서 열이 나면서 귀가 아플 수 있다. 또한 귀가 잘 안 들릴 수도 있으며 심하면 염증이 터져 귀에서 고름이 나오고,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아프다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자꾸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아진다.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귀뿐 아니라 코와 목의 치료를 함께 하며 인체 내의 면역력을 높여 감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 치료 및 돌보기는요 01. 귀에 압력을 최소화하세요 중이염에 걸렸을 때에는 가급적 중이에 압력이 덜 가도록 한다. 누워 있으며 더 아파할 수 있으므로 안거나 업어주는 것이 좋으며, 눕힐 때에는 베개를 높여주는 것도 좋다. 코를 풀 때는 한 번에 푸는 것보다는 한 쪽씩 돌아가며 풀게 하며, 젖병이나 공갈 젖꼭지를 늦게까지 빠는 것은 좋지 않다.
02. 침을 자주 삼키게 하세요 삼출성 중이염처럼 중이 내부에 물이 차서 잘 빠지지 않는 경우에는 껌을 씹거나 자주 침을 삼키게 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피리나 트럼펫 같은 것을 불게 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일시적으로 이관이 열려 안에 고여 있던 삼출액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 예방법은요 감기예방과 청결유지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코감기나 비염 등 중이염으로 가는 지름길을 막아 감기를 오래 앓지 않도록 돌봐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평소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생활 습관도 몸에 익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녹황색 채소는 중이염을 비롯하여 몸에 염증이 잘 생기는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